다시 뛴 물가, 시금치 59%·배추 42%·사과 3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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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이 한 달 새 1% 포인트 넘게 올라 다시 3%대 중반에 진입했다.
기름값과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에 두 달간 이어진 2%대 물가 둔화 국면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사과(30.5%), 복숭아(23.8%)를 비롯한 과실류 물가가 13.1%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의 요인을 제외한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이 7월과 동일한 3.3%를 유지하는 등 근원물가의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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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하락 폭 절반 넘게 줄어
물가상승률이 한 달 새 1% 포인트 넘게 올라 다시 3%대 중반에 진입했다. 기름값과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에 두 달간 이어진 2%대 물가 둔화 국면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12.3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직전 7월 물가상승률인 2.3%에 비해 1.1% 포인트나 뛰어오른 수치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 상승세가 이 정도로 급격했던 것은 23년 전인 2000년 9월(2.4→3.5%) 이래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여파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인 기름값이 물가 상승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7월까지만 해도 25.9%에 이르렀던 하락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석유류의 기여도가 80%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잡히는 듯했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 들어 2.7%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4%, 5.8%씩 급등했다. 사과(30.5%), 복숭아(23.8%)를 비롯한 과실류 물가가 13.1% 올라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로는 시금치(59.3%), 배추(42.4%) 등 채소류 가격도 가파르게 뛰었다. 통계청은 호우·폭염 등 최근 발생한 불리한 기상 여건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이어진 물가 둔화에는 제동이 걸렸다. 6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2%대 물가 상승에 ‘물가 안정’을 자신했던 정부도 추석을 앞두고 튀어 오른 물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 요인에 근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의 요인을 제외한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이 7월과 동일한 3.3%를 유지하는 등 근원물가의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는 10월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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