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기도를” 생전 육성 귀에 쟁쟁… 복음 열정 ‘큰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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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말고 입술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강한 믿음을 주십니다."
5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원장 김원철 목사)에 마련된 '조용기 목사 기념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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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말고 입술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강한 믿음을 주십니다.”
5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원장 김원철 목사)에 마련된 ‘조용기 목사 기념관’ 앞. 영산 조용기(1936~2021·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생전 설교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념관에서 만난 김혜숙(70)씨는 “지금도 유튜브로 조 목사님의 설교를 종종 듣는다”며 “기념관에 전시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초창기 천막교회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고 전했다.
조 목사 별세 2주기(14일)를 앞두고 찾은 기념관에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주기를 기념해 문을 연 기념관에는 조 목사의 생전 사역과 목회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영상 자료부터 조 목사가 쓰던 성경과 설교 원고 원본,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척추옆굽음증과 근육병을 앓고 있다는 한 성도가 보낸 상담 편지에 손수 답장한 조 목사의 글씨체가 인상 깊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인내하며, 확실한 꿈과 믿음으로 계속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질병과(의) 전쟁입니다.’
기념관 관계자는 “교파를 초월해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 나아가 외국인 성도들도 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방문객 면면이 다양한 이유는 기념관이 위치한 기도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년 365일 붐비는 기도원은 교단과 교파, 국가를 초월해 전 세계에서 연간 120만명(연인원)이 찾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기도 명소다. 1973년 설립된 기도원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김원철 기도원장은 “배낭 하나만 메고 이곳을 찾아 조 목사님의 사역을 둘러본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의 한 젊은 흑인 목회자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 청년 목회자는 한국의 다른 곳은 방문하지도 않고 오로지 기도원에만 머물며 금식 기도하며 조 목사님과 같은 영성을 구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기도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유의 금식기도운동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만든 구심점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기도원은 처음에는 묘지를 위한 부지로 조성됐지만 조 목사님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운 최자실 목사님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 금식 기도했던 곳이다. 그 결과 지금은 전 세계적인 금식기도운동의 성지가 됐다”며 “일각에서는 기도원을 기도의 엔진, 영성의 발전소라 표현했는데 딱 그렇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기도원을 일시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각종 금식기도 성회를 재개하며 회복을 모색한 결과 현재 예년 방문객의 70%까지 회복됐다.
이날만 5000여명이 기도원을 찾아 금식기도의 열기를 이어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별세 2주기를 맞아 6일 서울 여의도 교회에서 추모예배와 ‘영산 조용기 목사의 희망목회와 부흥’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오는 14일 저녁(현지시간)에는 영국 런던순복음교회(김용복 목사)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초청해 ‘영산 조용기 목사 2주기 추모 예배’를 드린다.
파주=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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