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희대의 대선공작”
대통령실이 지난해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가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녹음 파일을 보도한 사건을 놓고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별도 성명을 내고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과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만배씨가 2021년 9월 신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모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직전 보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씨는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대선을 사흘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책임도 작지 않다”며 “기획된 정치 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보도와 이를 인용한 방송사 보도 관련 민원 60여건을 긴급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 공작이 흐지부지되도록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니까 정치·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된다”며 “검찰이 투명하게 수사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 홈페이지에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가 김씨와 1억6500만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뉴스타파는 “대화 녹취록·녹음파일은 6개월 뒤인 2022년 3월 4일 뉴스타파에 전달됐고 국민 알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며 “신씨가 김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못한데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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