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바다서 서핑하고 회 먹방…'펀쿨섹좌' 이 남자 근황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이자 한국에선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일본 후쿠시마 해안에서 서핑하고 수산물을 먹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5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FNN의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3일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 해안에서 열린 어린이 대상 서핑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서핑을 즐긴 그는 서핑보드 위에서 양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이는가 하면 서핑 후 전날 어획된 후쿠시마산 광어회를 즐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조금이라도 몸소 후쿠시마 바다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며 “원전 처리수 때문에 국내외의 일부로부터 근거 없는 말을 듣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오는 16~18일 미나미소마시에서 열리는 해외 서퍼들이 참가하는 행사에도 17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후쿠시마에서 서핑하겠다”며 “(후쿠시마의) 진정한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성 홍보’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일본 정부는 연일 방류 사업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등이 총리 관저에서 후쿠시마산 회를 직접 먹으며 “씹는 맛이 좋다. 먹어서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과거 각종 기상천외한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19년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다룰 땐 즐겁고(fun), 쿨하고(cool), 섹시해야(sexy) 한다”고 발언해 한국 누리꾼들에게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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