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고우석 세이브… 1·2위 대결 기선 제압한 LG
1·2위 맞대결에서 LG가 기선을 제압했다. 비로 인해 104분이나 중단됐지만, 끝내 승리를 따냈다.
LG 트윈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겨 2연패를 끝냈다. LG(68승 2무 43패)는 2위 KT(63승 2무 51패)와 게임 차를 6.5게임으로 벌렸다. 홍창기와 문보경이 나란히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KT는 3위 SSG 랜더스(61승 1무 151패)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LG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쿠에바스의 빠른 공을 때려 중앙 담장 위 를 때렸다. 시즌 8호 솔로 홈런. 이어 오지환의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 쿠에바스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문성주가 2루수 땅볼을 쳐 추가점을 올렸다. KT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2회 말 박병호가 중앙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1-2를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파상공세가 다시 이어졌다. 오스틴 딘, 문보경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LG는 적시타 없이 2점을 추가했다. 허도환의 중견수 뜬공을 쳐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냈고, 이어진 1사 2·3루에선 문성주가 다시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4-1.
KT는 3회 말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황재균의 통산 20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18번째이자 우타자로는 6번째인 대기록.
그러나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했다. 4회 초 시작되기인 전인 오후 7시 44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방수포를 덮었지만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되면서 관중들은 모두 경기장 안으로 대피했다. 비가 그쳤지만, 이미 그라운드가 젖어 재정비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1시간 44분이 지난 9시 28분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결국 양팀은 의도치 않게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KT는 이상동이, LG는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또다시 홈런으로 반격의 고삐를 당겼다. 4회 말 1사 뒤 배정대가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L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현수가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를 날렸다.
KT는 8회 말 역전 찬스를 잡았다. 1사 이후 장성우가 2루타를 때렸다. 이강철 감독은 대주자 안치영과 함께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이 볼넷을 고르면서 역전주자까지 루상에 나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고우석을 빠르게 투입했다. 고우석은 이호연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해 불을 껐다.
고우석은 9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고우석은 문상철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2일 만의 세이브. 올 시즌 고우석의 첫 '5아웃 세이브'이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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