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염수 검증 참여해달라' 日요청 거부…평가 독립성 의문시"
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모니터링 결과를 평가하는 검증단에 참여해달라는 일본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모니터링에 참여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분석과 평가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거절했다.
검증 조직에는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일본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중국이 참가하면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과 같다고 여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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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양국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여해 오염수 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도 했으나 중국은 응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날 개막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회담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의가 열리는 자카르타로 출발하기 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중국과의 회담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잇따라 방문하고 해양 방류가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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