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겨냥한다
한국 사격이 이달 말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다. 종목 최강국인 중국과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도와의 경쟁에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홍승표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5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올렸다. 사격 종합 2위를 목표로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승표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 3개다. 직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냈는데 이번에는 개인전 위주로 금메달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뒤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때 사격은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불렸다. 그러나 중국의 벽이 워낙 높고, 한국을 벤치마킹한 인도가 무섭게 따라오면서 최근 국제대회에선 고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중국, 인도와 비교해 우리 경기력이 밀리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인도는 5년 전부터 한국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왔다. 국가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중국을 추월한 세부종목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10m 러닝 타깃의 정유진과 50m 소총 3자세의 이은서,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지난 4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정유진은 “진종오 선배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격 종목에서 전설적인 선수라 닮고 싶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전관왕 석권이다. 더 욕심을 낸다면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선수들과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경기력을 점검한 뒤 20일과 22일, 24일 세 번으로 나눠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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