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제시…노조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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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을 골자로 하는 임금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5일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300%+7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앞서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등과 비교하면 노조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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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라스·유니투스 이어 현대모비스도 파업 가세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을 골자로 하는 임금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18만4900원의 기본급 인상을 제안했던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5일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300%+7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회사가 올해 3월 지급한 특별성과급 400만원, 주식 10주까지 포함한 임금성 제시안 총액은 성과급 300%+1150만원에 주식 10주다.
앞서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등과 비교하면 노조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현대차 측은 정년을 만 64세까지 연장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단호히 거절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올해 초 금융권 3% 임금 인상으로 사회에서 여러 지탄을 받은 적 있다"며 "회사는 이같은 리스크를 안고 직원 노고를 반영해 이번 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납득할 수준엔 못 미친다"며 추가안 제시를 요구했다.
노사는 6일 20차 교섭을 열고 다시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주 잠정합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노사가 끝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파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7일까지 집중 교섭을 하기로 했다. 회사는 물론 노조에서도 가급적 이번 주 안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노조 선거 등이 맞물려 있는 만큼, 노조에서도 섣불리 합의안을 이끌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현대모비스와 모비스의 부품·모듈 계열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 등도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모트라스·유니투스는 이날과 6일 이틀 중 하루를 정해 주야간 각 4시간씩 파업을 단행한다. 지역별 각 공장이 하루씩 번갈아 가며 파업을 진행한다.
부품 계열사가 잇따른 파업을 단행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도 일부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생산은 부품·모듈 계열사부터 최종 조립까지 촘촘하게 맞물려 있는 구조다. 부품·모듈 제조나 중간 물류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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