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황선홍호 복귀'…정상빈 "올림픽은 꿈의 무대, 저돌적으로 뛰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1년 3개월 만에 황선홍호에 돌아온 정상빈(미네소타)이 올림픽을 '꿈의 무대'로 부르고 가고 싶은 의지를 불태웠다.
정상빈은 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사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해 황선홍호에 승선한 각오와 미국 무대 생활 등을 얘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한다. 내년 4월 U-23 아시안컵 본선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카타르는 성적 집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카타르전은 친선 경기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 등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회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상빈은 이번 소집을 통해 딱 1년 3개월 만에 황 감독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했던 그는 이후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했다.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그는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 선수로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특히 그를 중심으로 '매탄소년단'이란 타이틀이 붙을 만큼 빠른 스피드와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수원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그 해 6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 데뷔골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정상빈은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계약에 성공한 뒤 워크퍼밋(노동허가) 발급이 어려워 울버햄프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 임대를 떠난 것이다.
하지만 야망을 갖고 도전한 스위스 무대에서 정상빈의 커리어는 오히려 꼬였다. 부상과 함께 출전 기회조차 잡기 힘들었다. 그는 결국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두 시즌 간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단 13경기만 출전했고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부리그에서 3경기 2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정상빈은 결국 뛸 곳을 찾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3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입단한 그는 17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4일 입국, 아직 시차적응 중인 정상빈은 "정말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올림픽 첫 예선을 시작하는 만큼 정말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선수들과 한 팀이 돼 좋은 스타트를 할 마음을 준비하고 왔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을 떠나 겪은 많은 변화에 대해선 "아무래도 모든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수원을 떠나고 나서 모든 모든 상황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스위스에 있으면서 경기도 많이 못 뛰고 부상도 많이 당하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으로 이적을 하게 되면서 좋은 분들 만나고 좋은 기회를 많이 받아서 나름 상황 변화가 많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축구 실력으로 보자면 경험한 것들은 많이 있다. 운동장에서나 선수들한테 배운 것, 대표팀 형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 것들이지만 해외에서 하는 생활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나름 발전했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것과 언어 등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선 "처음 갔을 때부터 대우를 너무 잘 해주셨다. 스위스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제 정상빈은 황선홍호에 복귀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꿈꾼다. 정상빈은 "지난 도쿄 올림픽 모든 경기를 다 봤다. 일단 형들이 한 것을 다 봤다. 올림픽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은 대회다. 모든 선수들이 다 꿈의 무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그 무대를 어떻게든 밟아볼려고 진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서 정상빈은 2선 공격을 이끈다. 그는 "황선홍 감독님이 나한테 기대하는 건 더 공격적으로 하고 저돌적이거나 오프더볼 움직임 등을 많이 강조하시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을 더 노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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