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재명 '단식'에 계파갈등 수면 아래로…'체포안 표결' 불씨는 여전
▲이재명 '단식'에 계파갈등 수면 아래로…'체포안 표결' 불씨는 여전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의 계파 간 파열음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당대표가 곡기까지 끊은 마당에 내홍을 벌이는 모습은 여론에 좋을 게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국회로 넘길 체포동의안을 두고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천막 단식 농성 6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나"라며 "그렇기에 오늘도 지치지 않겠다. 우리 모두 지치지 말자"고 적었다. 윤 정부를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빗대면서, 민주당의 결집과 지지자들의 동참을 장려한 셈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외견상 결집하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위주라곤 하지만, 상임위 중 수백억대 코인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의 도덕성을 송두리째 흔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 부결'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입맛대로 검찰 출석 등 논란에 당 내홍이 불거진 뒤 모처럼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국회로 넘어올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론'도 확산하고 있다. 친명계는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표의 단식을 '체포안 부결을 염두에 둔 단식'이라고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이 대표의 단식을 '고귀한 희생'이라고 칭해 결과적으로는 동정론을 만들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단식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면서도 체포안 표결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친문 전해철, 李 단식 현장 찾아 "尹정부 무능 국민에 알려야"
친문(친문재인)계 대표 인사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기한 단식' 투쟁 6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
전해철 의원은 5일 오전 국회본청 앞 단식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시작할 때 이야기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무도함과 무능함을 국민께 알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로서는 이렇게까지 (단식을) 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국민께서 헤아려주시면 좋겠다"며 "이 대표는 건강을 잘 챙기시고,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좀 더 의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 의원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자 "견딜만 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회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로 단식 6일차를 맞이했다.
▲野 이상민, 이재명 단식 중단 제안…"명분도 실리도 없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6일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전격 제안했다.
이상민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달라"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라며 "국민들께서 매우 힘들어하시고 걱정이 많으시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라고 했다.
이어 "(단식 중인 이 대표에게) 가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하고 싶지 않다"라며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아예 절망"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가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한다"라며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끝으로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면서 "거듭 말씀드린다. 지금 단식을 멈춰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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