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니 자카르타 도착…아세안 정상회의 외교 돌입

7~8일 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
한-인니 정상회담 등 양자외교서 세일즈 활동

[자카르타=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도네시아를 방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관련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린 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대사, 이장근 주아세안대사, 인도네시아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시몬 수카르노 외교부 의전장 대행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수카르노 의전장 대행은 윤 대통령에게 보랏빛 머플러를 목에 둘러줬으며, 김 여사에게는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감색 정장에 짙은 초록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 여사는 흰색 치마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레드카펫에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한 후 합장으로 인사하면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저녁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 겸 만찬을 진행한다.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인 6∼7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만찬 등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에서 한국의 인태전략의 핵심지역인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밝힌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역내외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협력 문서들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에 따른 공식 방문이자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 답방 차원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쿡제도, 캐나다, 라오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또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등 경제 행사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8일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