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기자회 "방심위는 MBC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도 심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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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선 사흘 전이던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인터뷰'를 긴급 심의하기로 했다.
전 언론노조위원장이자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씨가 보도한 '김만배 인터뷰'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이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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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선 사흘 전이던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인터뷰'를 긴급 심의하기로 했다. 전 언론노조위원장이자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씨가 보도한 '김만배 인터뷰'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이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인터뷰 내용은 허위·조작임이 드러났고, 신학림 씨가 인터뷰를 방송해주는 대가로 김만배 씨로부터 '책값' 명목으로 1억 6000여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우리는 방심위가 뉴스타파 보도 다음 날인 2022년 3월 7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서도 긴급 심의할 것을 촉구한다. 자체 취재나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검증 없이 '김만배 인터뷰'를 4꼭지로 나누어 무려 10분 48초 동안이나 여과 없이 방송한 MBC 보도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MBC는 윤석열 후보 측 반론은 사실상 한 문장도 보도하지 않았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반론조차 청취하지 않은 것으로, <MBC 보도 프로그램 제작준칙>을 전혀 준수하지 않은 것을 넘어 취재의 기본조차 무시한 것이다.
'딱 보니 100만'으로 유명한 박성제 씨가 당시 사장이었고, 보도 책임자 라인은 박준우 보도본부장, 최장원 통합뉴스룸 국장이었다. 이들이 '김만배 인터뷰'를 검증 없이 보도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혹시라도 인터뷰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보도를 강행했는지, 뉴스타파 혹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측과 사전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MBC뉴스데스크는 지난 4일 <이동관 "가짜 뉴스는 국기문란"‥폐간까지 시사>(신준명 기자) 기사 본문에서도 '김만배 인터뷰'가 허위였다는 사실, 혹은 검찰이 허위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뉴스룸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혹은 그 윗선의 개입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우리가 소속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방심위 심의를 촉구하는 것은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너진 MBC의 저널리즘과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희대의 공작 보도 경위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누구든 방송강령과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비슷한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방심위의 신속한 대응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3년 9월 5일 MBC 새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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