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궁중 디저트' 뜬다...하반기 행사는 1분 만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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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는 1796년 7월 3일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 향관(享官·제관)에 제호탕을 하사했다.
제호탕은 매실을 익혀 만든 오매(烏梅), 사인(砂仁), 초과(草果) 등을 넣어 만든 음료다.
행사에 참여하면 옥처럼 희귀한 약이란 뜻의 '경옥고'를 차로 만든 경옥다음을 비롯해 제호탕, 오미자차 등 약차 6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함께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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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한지희 기자]
조선의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는 1796년 7월 3일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 향관(享官·제관)에 제호탕을 하사했다.
제호탕은 매실을 익혀 만든 오매(烏梅), 사인(砂仁), 초과(草果) 등을 넣어 만든 음료다.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에 마시면 더 좋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도 예와 정성을 다해 제향에 힘써달라는 왕의 당부가 담긴 마실 거리인 셈이다.
5일 오후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먼저 체험한 '경복궁 생과방'은 제호탕을 비롯해 궁중에서 즐겼을 약차와 병과(餠菓·떡과 과자)를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
생과방은 각종 다과를 비롯해 차, 화채, 죽 등 임금의 별식을 만들던 곳이다. 생과방 공간을 활용한 행사는 오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매주 화요일 제외) 하루 4차례씩 진행된다.
나인을 따라 들어간 공간에는 자리마다 초두점증병 세트와 주악 세트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초두점증병은 볶은 팥, 찹쌀가루, 대추, 잣 등으로 만든 떡으로, 고종(재위 1863∼1907)의 오순 축하 잔치에도 오른 궁중 잔치 떡이다.
주악은 찹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진 떡으로, 최근 'K-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내놓는 강정, 한과, 정과 등은 옛 문헌 속 기록을 토대로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인 정길자 장인의 조언을 받아 구성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하면 옥처럼 희귀한 약이란 뜻의 '경옥고'를 차로 만든 경옥다음을 비롯해 제호탕, 오미자차 등 약차 6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함께 마실 수 있었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궁을 활용한 행사를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반기 생과방 행사는 예매가 시작된 지 1∼2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궁궐을 활용한 대표적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과 '경복궁 별빛야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선착순 예매에서 추첨제로 운영 방식을 바꾼 상태다.
정해진 기간에 먼저 응모한 뒤, 당첨된 사람이 추후 날짜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재단에 따르면 달빛기행의 경우 1천441명 정원에 4만5천523명이 응모했다. 494명이 참여할 수 있는 별빛야행에는 2만437명이 몰려 경쟁률이 30∼40 대 1 수준이었다.
재단은 "주요 궁궐 활용 프로그램의 횟수를 확대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행사를 올해 85회에서 내년에 128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지희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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