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랑 성공 모범… 대구 ‘리안갤러리’ 신관 신축 제2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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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간판 화랑인 리안갤러리가 중구 대봉동 기존 갤러리 건물 뒤편에 신관을 신축하고 개관 기념전을 통해 제2도약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신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왜 한국 작가, 이왕이면 대구 출신 작가를 개관전 주인공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를 통해 지역 화랑의 이름을 해외에까지 알리는 것이 대구 지역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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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뮤지엄서는 ‘남춘모 개인전’
대구의 간판 화랑인 리안갤러리가 중구 대봉동 기존 갤러리 건물 뒤편에 신관을 신축하고 개관 기념전을 통해 제2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메이저 갤러리의 하나인 리안갤러리는 컬렉터 출신인 안혜령(65) 대표가 2007년 3월 지금 자리에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2013년에는 서울로도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4년부터는 심사가 엄격하기로 유명해 국내 화랑 10여군데만 통과하는 홍콩아트바젤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리안갤러리는 당시 개관전에서 미국의 인기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개인전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서울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개인전이라 서울 중심의 미술 판에서 기자들이 대구로 역취재를 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리안갤러리는 알렉스 카츠, 데미안 허스트, 키키 스미스, 프랭크 스텔라 등 동시대 세계적인 작가들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단박에 한국의 메이저 화랑으로 부상했다.
화랑 출범 16년 만에 갖는 신관 개관 기념전으로는 독일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이미 크뇌벨(83)의 개인전을 2일부터 개최 중이다. 이 화랑에서는 4번째 개인전일 정도로 둘의 관계가 돈독하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신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왜 한국 작가, 이왕이면 대구 출신 작가를 개관전 주인공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를 통해 지역 화랑의 이름을 해외에까지 알리는 것이 대구 지역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뇌벨은 1990년대부터는 거울 프레임에서 영감을 받은 알루미늄 소재를 캔버스 대신 회화의 지지체로 쓴다. 각형의 정형화된 프레임이 아니라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로 알루미늄을 자르고 그 위에 색칠을 해 이미지를 변주한다. 초기에는 단색을 선보였으나 ‘피구라(Figura)’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과거와는 달리 물감의 붓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표현성이 강화된 추상화 연작 12점을 소개한다.
신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독립된 전시가 가능한 전시장 3곳과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하 전시장은 전속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필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설계한 신관은 순수 전시장 규모 140여평에 주 전시장의 층고가 최대 9m에 달해 대작 전시가 가능하다. 1990년대 중반 지어진 기존 구관은 허물고 다시 새 건물을 지어 수장고로 사용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시공화랑 건물을 인수해 간판을 바꾸고 갤러리를 운영해 왔다.
한편 리안갤러리의 전속 작가 중 1명인 중진 남춘모(62)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14일부터 열린다. 대구 계명대학교 미대를 나온 남 작가는 농부의 아들로서의 정체성에서 나온, 밭고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부조회화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조회화 뿐 아니라 흙을 캐스팅한 회화 작품, 부조 회화를 입체화시킨 거대한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독일 루드비히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인당뮤지엄은 대학 미술관이지만 넓은 전시공간을 보유하고, 이배 곽훈 윤희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중진 미술가의 개인전을 열면서 대구의 중요 사립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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