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카 "역사적 인물보다 남편 필요…승리 위한 희망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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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개전 560일째를 앞둔 시점인 5일(현지시각) BBC 인터뷰에서 "남편이 오늘날의 역사적 인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현재도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떨어져 지낸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을 믿고 지지한다"며 "이 전쟁을 헤쳐 나갈 힘, 의지, 영감, 끈질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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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이기적일 수 있지만, 역사적 인물이 아닌 남편이 내 곁에 필요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개전 560일째를 앞둔 시점인 5일(현지시각) BBC 인터뷰에서 "남편이 오늘날의 역사적 인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젤렌스카 여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부부는 고교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코미디 무대와 TV 스튜디오에서 동고동락했다. 남편은 배우, 아내는 극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녀들과 비밀 장소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떨어져 지낸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가족이 만날 기회가 있지만, 원하는 만큼 자주는 아니다. 아들이 아빠를 그리워한다”면서 “어린 아들딸이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는 걸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며 “딸이 19살인데 또래와 달리 여행이나 새로운 경험을 꿈꿀 기회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강인하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헤쳐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을 믿고 지지한다”며 “이 전쟁을 헤쳐 나갈 힘, 의지, 영감, 끈질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에겐 이 상황이 훨씬 어려울 것 같다. 그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쟁 초기 본인은 아드레날린이 계속 나오는 상태였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처한 상황에서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숨어 있던 장소에서 나온 젤렌스카 여사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을 다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배우이자 정신건강 문제 활동가인 스티븐 프라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정신건강과 회복력을 주제로 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로 내가 누군가를 고취시키고, 누군가에게 희망과 조언을 안기고,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누구도 앞에 벌어질 일을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전쟁이 벌어져 이렇게 잔인해질지 알았느냐. 핏빛 전쟁"이라면서 "이 시기에 내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될지도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를 위한 커다란 희망을 갖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오랜 기다림은 스트레스 가득하며, 희생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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