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디폴트 간신히 모면…만기 마지막날 이자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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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이 달러채권 이자 상환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 3330억원) 규모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했다.
채권 만기와 함께 지급해야 했던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비구이위안은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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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만기 채권 150억달러…위기 재발 우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이 달러채권 이자 상환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비구이위안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 3330억원) 규모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했다. 채권 만기와 함께 지급해야 했던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비구이위안은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30일 동안의 유예기간, 즉 이날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현실화할 상황이었다.
당장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비구이위안이 회생하기는 녹록지 않다. 비구이위안의 부채는 상반기 기준 1조 3600억 위안(약 249조원)에 달한다. 비구이위안은 이달에만 14일부터 27일까지 모두 8종의 채권 원리금 상환이 예정되어 있다. 향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액이 150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만기 직전 채무를 갚으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끄는 데 성공했지만 부채 위기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구이위안이 이 같은 규모의 채무를 감당하긴 쉽지 않다. 상반기에만 489억 위안의 순손실을 낸 비구이위안은 신용등급도 디폴트 임박상태인 ‘Ca’(무디스 기준)까지 떨어져 돈을 더 끌어다 쓰거나 돌려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비구이위안의 개발 사업장은 다수가 경기악화에 취약한 중소도시에 몰려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의 60%가량이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도시에 몰려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구이위안의 달러화 채권가격은 액면가 1달러당 9~14센트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비구이위안의 청산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크리스티 헝 애널리스트 등은 리포트를 통해 “비구이위안은 디폴트를 면한 후에도 유동성 악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구매자에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의 매출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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