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달라진 점? 리더다"…손흥민, 시즌 '첫 해트트릭'→"캡틴 선임 당연한 선택"

이현석 기자 2023. 9.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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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맹활약에 영국 매체들도 토트넘 변화의 주역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는 5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대담한 초기 변화는 토트넘 리더들이 나서면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 4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하긴 했지만 리그에서는 4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브렌트퍼드와의 개막전에서는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2-2로 비겼으나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홈에서 완승을 따냈다. 브렌트퍼드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이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어갔다. 사르의 선제골에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0 승리를 가져갔다.

본머스로 원정을 떠난 리그 3라운드에서도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신입생 매디슨과 임대 신분에서 벗어나 완전 이적을 이룬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후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탈락했음에도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5-2 완승을 거두며 리그에서의 상승세는 꾸준히 유지 중이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은 이전 리그 3경기에서는 팀 공격에 조력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직전 번리전에서는 골잡이의 면모를 확실히 과시하며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전반 16분 솔로몬과 2대1 패스를 통해 만든 페널티지역 오른쪽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아름다운 오른발 로빙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짧은 횡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 주인공이 됐다. 3분 뒤인 후반 21분엔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대각선 전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각종 매체에서 경기 최고 평점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리그 통산 최다골을 보유 중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이 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아일랜드 19세 킬러 에반 퍼거슨,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 나이지리아 포워드 빅터 보니파체와 함께 스리톱의 한 명으로 뽑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에서도 이번 토트넘의 반전 경기력과 상승세의 주역으로 토트넘의 리더인 손흥민과 부주장들을 꼽으며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토트넘이 달라진 점 중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플레이 스타일만이 아니라 리더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은 깔끔한 해트트릭으로 시즌의 득점을 시작했고,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함께 득점표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두 명의 부주장까지 세 리더의 활약이 엄청났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3일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전 주장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는다"라며 주장 선임 소식이 공식 발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주장 선임에 대해 "새 시즌이 다가오면서 리더십이 필요해졌고, 우리는 손흥민이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삼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한 영상도 공개됐다.

이후 손흥민은 부주장에 임명된 매디슨,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2023/24 시즌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영국 매체에서 이점을 지적하며 리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주장 선택은 당연했다. 다만 여름에 영입된 매디슨과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지명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했다. 손흥민과 매디슨, 로메로는 책임에 훌륭하게 대응하며, 실력을 높이고,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번리 원정에서도 원정 팬들에게 감가 인사를 이끌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리더와 함께 기존 리더를 확실히 버렸다. 주장단이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백업 역할만을 하고 있으며, 위고 요리스도 선수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해리 케인은 떠났고, 에릭 다이어는 굳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담한 결정은 그의 라커룸 리더들로부터 큰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주장단 선택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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