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삼성물산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
연평균 7.4% 신장...25년 매출 2천억 달성 목표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가 올해 9월 론칭 40주년을 맞아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다. 정형화된 기성복 브랜드에서 고급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갤럭시는 지난 1983년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로, 삼성물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효자 브랜드다. 현재까지도 국내 남성복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갤럭시는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고, 올해는 1,600억 원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남성복 시장은 정장 수요 감소 등으로 지속적인 정체를 겪고 있다. 삼성물산은 남성복 시장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백화점 내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남성복 확장, 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편집매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내 공간 확보 경쟁 속에서 남성복 브랜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는 고급화와 캐주얼화 전략을 함께 가져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정체성은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로 변경했다. '최고급 소재와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정장과 캐주얼을 아우르는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소비 파편화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상품은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제시하면서 1등 남성복으로서의 경쟁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성공한 남자들이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가 테일러드 엘레강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는 향후 5년간 연 평균 7.4% 매출 신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엔 매출 2,000억 원, 2028년엔 2,500억 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30~40대 젊은 고객층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갤럭시의 고객 비중은 30대 18%, 40대 22%, 5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는 4050을 핵심 타깃으로 하되,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공한 40대 남성의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갤럭시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해 상품 라인도 세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슐레인·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등이다.
아울러 프리미엄한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와 '아뜰리에 디 갤럭시' 등 체험형 공간을 강화한다. 란스미어 한남점은 VVIP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플래그십 매장으로, 전문 테일러가 100%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비스포크 아뜰리에' 공간이 핵심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도 란스미어의 콘셉트를 적용한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오픈했다. 기존에 판매 목적으로만 운영되던 매장을 경험 위주의 공간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번 갤럭시 40주년을 맞아, 배우 조쉬 하트넷이 새로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갤럭시는 조쉬 하트넷과 함께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Find Your Eleganc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준호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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