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듣자마자 달려간 시민들…중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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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귀가하던 시민들이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5일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경 군산시 수송동 수송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났다.
자칫 더 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 군이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군산소방서는 불을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정군에게 오는 6일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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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귀가하던 시민들이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이 시민들 가운데는 중학생도 있었다.
5일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경 군산시 수송동 수송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났다. 불길은 곧 옆에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져 약 1000만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인근 아파트 경비실에서 소화기를 빌린 한 중학생이 화재 현장을 뛰어 들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가던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 군이었다.
정군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려 불을 향해 소화기를 사용했다.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도 소형 소화기를 함께 쐈다.
결국 군산소방서에 신고가 들어간 지 10분이 채 안 됐을 때 불길은 대부분 잡혔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는 모두 진화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더 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 군이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정 군은 KBS와 인터뷰에서 "손이 크고 평소 친구들을 자주 도와줘서 ‘가재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라며 " 평소랑 똑같은 마음으로,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 달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위험하다고 말리시지만,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다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소방서는 불을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정군에게 오는 6일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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