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습에 벤츠·BMW 긴장…삼성·LG 데뷔전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유럽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대거 내놨고, 유럽 강호들은 차세대 콘셉트카로 응수했습니다.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로고가 적힌 자동차가 서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솔루션을 시각화한 차량 모형입니다.
독일 IAA 모빌리티에 처음 데뷔하는 삼성전자는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미래차 신기술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자동차 반도체입니다.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고성능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입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자동차 반도체 생산을 계획 중입니다.
자동차 전장 사업 누적 수주잔고 100조 원을 앞둔 LG전자는 CEO가 직접 나섰습니다.
[조주완 / LG전자 사장: LG전자는 무려 20년 전에 전장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저희는 LG전자의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 매김한 VS사업부의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이 자리에…]
LG마그나의 헝가리 신공장 발표와 함께 새로운 전장 사업 비전으로 '알파블'을 제시했습니다.
알파블은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폭스바겐을 상대로 5조 원 규모의 전동화 부품 수주를 따낸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동화 수주 목표치를 전년대비 2배 이상으로 높게 잡았습니다.
[악셀 마슈카 / 현대모비스 부사장: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략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시장에서 매년 연평균 30%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편 BYD, 샤오펑 등 중국 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등극한 BYD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습니다.
이미 유럽 13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독일 뮌헨에서만 7~8월 순수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며 유럽 본토 공략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뮌헨을 고향으로 둔 BMW가 기존보다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30% 늘린 '노이에 클라쎄'를, 벤츠는 1회 충전으로 750km를 갈 수 있는 CLA클래스를 공개했습니다.
전기차와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과 반도체까지.
IAA 2023이 개최된 독일 뮌헨 메세는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 세계 기업들의 각축전이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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