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정장 누가 입냐고?…매출 50% 확 늘어난 이 매장 비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론칭 40주년을 맞아 리뉴얼에 나선다. 갈수록 정장 수요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캐주얼 제품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로 상품군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갤럭시 브랜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갤럭시는 1983년 론칭 이후 국내 남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정장 수요 감소와 명품 시장 성장으로 백화점 내에서 입지가 축소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갤럭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우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로 재정립하고, 브랜드 로고를 새롭게 변경했다. 이 회사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변화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했다. ‘V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라인인 란스미어와 국내 프리미엄 의류인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의 갤럭시 라인, 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GX 라인 등으로 상품군을 나눴다. 현재 매장 상품 중 20%가량만 정장이고, 나머지는 캐주얼 의류와 액세서리, 조명, 향수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채우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해 이탈리아 브랜드 ‘발스타’ ‘딸리아또레’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아버지가 입는 브랜드’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매장인 ‘아뜰리에 디 갤럭시’와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도 확대한다. 아뜰리에 디 갤럭시에서는 전문 재단사의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아뜰리에 디 갤럭시 매장을 선보인 결과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갤럭시는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란스미어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40주년을 알리는 전시도 마련했다. 40년간 갤럭시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시대별 대표 수트와 코트 등을 볼 수 있다. 이무영 상무는 “이제 갤럭시는 글로벌 수준의 라이프스타일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2028년까지 매출을 2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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