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민낯까지 담았다...지령 1100호 ‘기독교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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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공식 월간지 '기독교세계'(표지)가 오는 7일부로 지령 1100호를 맞는다.
기독교세계 출판을 총괄하는 김정수 도서출판 kmc 대표는 5일 "창간 초기부터 국내와 만주지역의 감리교회 소식과 교회 통계자료 등을 전국에 알려왔고 현대엔 시에라리온 평화협정 지원 활동 등 대내외적인 감리회 활동들을 조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성장하는 작은 교회' 소식도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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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공식 월간지 ‘기독교세계’(표지)가 오는 7일부로 지령 1100호를 맞는다. 90년간 감리교회와 함께하며 근현대사의 굴곡진 모습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기독교세계의 기원은 1933년 1월 20일 창간한 ‘감리회보’에서 찾는다. 교회들을 연결하고 선교 사업의 확장을 위해 감리교 기관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30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설립 때부터 기감 본부에서 기관지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격변의 시기를 겪으면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개신교 각 교단의 기관지가 통폐합되면서 폐간의 아픔을 겪었고 1966년엔 열악한 재정 때문에 3개월간 정간되기도 했다. ‘조선감리회보’ ‘대한감리회보’ ‘감리교생활’ 등으로 제호가 여러 차례 바뀌기도 했다. 출간 주기도 격주간, 주간 등으로 바뀌다 1967년 1월부터 월간 잡지가 됐다. 기독교세계라는 제호는 1964년 12월부터 사용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기독교세계는 묵묵히 보도를 이어왔다. 특대호로 준비된 1100호에는 ‘10년 후, 우리교회는’ 제목의 특집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배우 정성일 등 감리교인 소식을 전했다. 기독교세계 출판을 총괄하는 김정수 도서출판 kmc 대표는 5일 “창간 초기부터 국내와 만주지역의 감리교회 소식과 교회 통계자료 등을 전국에 알려왔고 현대엔 시에라리온 평화협정 지원 활동 등 대내외적인 감리회 활동들을 조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성장하는 작은 교회’ 소식도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리교회 제반사항에 대한 감리교인들의 의견을 청취해 실제 정책에 반영되게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세계에는 감리교회와 연계된 각종 회의와 세속적 활동들이 1933년부터 모두 기록돼 있다. 이렇다 보니 그 시대 상황도 엿볼 수 있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 “감리교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1930년대 상황과 중일전쟁 이후 교회의 혼란상, 일제와 협력했거나 변절했던 모습, 또 광복 이후 감리교회의 재건과 정치적 움직임,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며 “기독교세계는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리교는 기독교세계 지령 1100호를 맞는 7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에서 감사예배를 드린다. 김 대표는 “성찬 예배로 준비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사랑에 감사하는 예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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