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하반기부터 회복세 강화…긴축 기조 유지해야”

한국경제 동향·정부 정책방향 논의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반기 한국 경제가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부가 표방하는 긴축재정 기조를 두고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IMF 한국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은 지난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추 부총리에게 설명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헤럴드 단장은 “반도체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경제에 대해 정부 인식과 같이 내다봤다.

또 “최근 발생한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금융불안을 성공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대해 “부동산 규제 완화, 세금감면 등 조치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연착륙)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다만 이러한 시장안정화 조치들은 잠재적인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한시적·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헤럴드 단장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과 발맞춰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는 정부 정책은 적절하다”며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재정준칙 도입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경제에 대한 헤럴드 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면서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물가안정과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을 중점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한국경제가 반등할 수 있도록 민간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