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초, 英 대표팀 감독도 "선발 제외하면 삐져" 태도 지적→'안토니 특혜' 주장 돌출

이현석 기자 2023. 9. 5.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제이든 산초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조차도 그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는 사실까지 등장했다. 

산초는 최근 맨유의 아쉬운 리그 성적과는 별개로 아스널전 명단 제외 이후 훈련 태도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려 8500만 유로(약 121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 적립에 그쳤으며 결국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한 듯한 결정을 보여줬다. 

턴 하흐는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산초는 코치진이 내린 모든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성명문은 턴 하흐 감독의 의견에 대한 반박임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훈련 성과에 대해서는 선수와 감독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이번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산초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를 지도했던 잉글랜드 감독까지 산초의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간) "산초의 태도는 그의 감독을 화나게 하고, 훈련 수준은 클럽이나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산초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불만을 갖는 태도와 이러한 태도가 대표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끌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 당시 산초가 선수단에서 제외됐던 것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턴 하흐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문제에서 산초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꼈기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했다"라며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도 산초 영입을 고려했으나, 그의 사고방식이 우려돼 맨시티 콜 팔머 영입으로 선회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루시앙 파브레 감독이 그를 여러 차례 징계하고, 경기를 제외하게 한 반복적인 문제가 있었다"라며 그의 태도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국 산초에 대한 많은 지적이 등장한 상황에서, 선수 본인이 감독이 만족할 만한 훈련 성과를 보이거나 이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산초를 경기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영국 매체에서는 산초의 측근들이 안토니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산초를 부당하게 팀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산초는 턴 하흐 감독과 긴박한 대립을 벌이고 있으며, 포지션 경쟁자인 안토니가 특혜를 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산초의 친구들은 안토니가 형편없는 폼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산초를 팀에서 제외했다고 믿는다"라며 안토니에 대한 의혹까지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안토니와 산초 모두 기량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안토니가 훈련에서 산초와 달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산초 대신 안토니를 기용한 턴 하흐 감독의 선택이 크게 비판받을 것은 아닌 문제로 예상된다. 

훈련 태도와 그간의 행실로 논란의 대상이 된 산초가 올 시즌 맨유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감독과 불화까지 겪으며 선수 경력 최악의 시기를 보내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