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 린스트룀이 리버풀 대신 나폴리 간 이유 "지금은 더 많이 뛸 나이"

예스페르 린스트룀(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덴마크 출신 윙어 예스페르 린스트룀이 리버풀 대신 나폴리를 간 이유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5일(한국시간)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의 린스트룀 인터뷰를 인용해 "린스트룀이 리버풀 대신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린스트룀은 덴마크 출신 23세 윙어다. 나폴리에는 오른쪽 윙어로 영입됐지만 2선 모든 자원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속도 조절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에 강점이 있으며, 박스 안 침투 능력도 좋아 종종 득점을 만들어낸다. 2021-2022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시즌 최우수 유망주를 수상했고, 지난 시즌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8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올여름 나폴리로 향했다. 나폴리는 오른쪽 윙어 이르빙 로사노를 대체할 선수로 린스트룀을 낙점했다. 린스트룀은 리버풀,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과도 연결됐지만 새로운 행선지로 나폴리를 선택했다.

예스페르 린스트룀(나폴리). 나폴리 엑스(구 트위터) 캡처

린스트룀이 나폴리로 이적한 이유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함이었다. "리버풀 팬으로서 리버풀 이적은 미치도록 즐거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나는 TV에서 리버풀 경기를 지켜봐야만 한다. 지금은 더 많이 뛸 나이다. 나폴리는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린스트룀을 오른쪽 윙어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가는 결정이다. 리버풀 라이트윙은 팀 에이스이자 EPL 최고 윙어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살라가 버티고 있다. 반면 로사노가 떠난 나폴리 오른쪽 윙어는 마테오 폴리타노다. 지난 시즌 아쉬운 활약으로 일관했던 로사노를 끝내 제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린스트룀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선수다.

린스트룀은 지난 라치오전 폴리타노와 교체돼 나폴리 선수로 데뷔전을 가졌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20여 분간 경기장을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나폴리 엑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