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양석환 강공 지시' 이승엽 감독 "중심 타자 믿어…번트 여부는 결과론"
차승윤 2023. 9. 5. 16:54
"중심 타자니까 믿었다. 2루타 2개를 친 날이었다. 번트를 잘 대는 선수도 아니니 번트는 없다고 생각했다."
야구는 언제나 결과론이다. 9회 무사 1·2루 1점 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4로 패했다. 1회 4실점했고 6회부터 매 이닝 출루했으나 한 점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가 9회였다. 두산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리드오프 정수빈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호세 로하스가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통상적으로라면 한 점을 뽑기 위해 희생 번트를 댄 후 동점과 역전을 노렸지만, 이승엽 감독은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론적으로 이승엽 감독의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양석환은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추가점 없이 패했다. 다만 다음 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번트를 댔다면'이라는 생각이 들 법 했다.
하루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이) 중심 타자니까 믿었다. 2루타 2개를 친 날이었다. 번트를 잘 대는 선수도 아니니 번트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타를 써서 번트를 지시할까도 생각했으나 그건 아니라고 봤다"며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니 이런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만약 번트를 지시했다가 병살타라도 나왔으면 '감독이 선수를 못 믿는다'는 말도 나왔을 거다. 결과론이지만,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석환이가 번트를 자주 대는 타자가 아니고, 포스 아웃 상황이라 위험 부담이 있었다. 어제 석환이의 컨디션이 좋고 뒤에 의지가 있으니 충분히 되겠다 생각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났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앞선 2경기에 이어 앞으로 7연전을 한 주 동안 소화한다. 투수진 연투 관리도 중요하고, 타선의 분전도 필요한 시기다. 이승엽 감독은 "올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겠지만 이번 주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김강률도 컨디션이 좋고 이영하도 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아지는 단계다.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에 두 사람까지 더해지면 불펜진은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투수진은 항상 잘 해왔고, 타선만 좀 더 힘을 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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