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무리뉴 3년차? 패배 후 선수들과 언쟁 벌인 무리뉴, 성적은 1무 2패

김정용 기자 2023. 9.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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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의 팀은 3년차에 성적이 하락한다는 전례가 AS로마에서도 반복되는 걸까.

무리뉴 감독은 밀란전 후 기자회견을 거부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무리뉴 감독은 2013년 부임했던 첼시부터 한 팀에서 3시즌을 다 채우기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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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팀은 3년차에 성적이 하락한다는 전례가 AS로마에서도 반복되는 걸까. 2023-2024시즌 초반 로마의 상태가 심상치않다.


로마는 지난 2일(한국시간)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를 갖고 AC밀란에 1-2로 패배했다. 일찌감치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한 골 따라잡았지만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로마는 개막전에서 살레르니타나와 2-2 무승부에 그쳤고, 이후 2연패를 당했다. 현재 순위가 큰 의미 없다고는 하지만 18위로 강등권이다. 초반 순위가 의미없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대진운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로마가 상대한 살레르니타나와 베로나는 전력상 버거운 팀은 아니었다.


여기에 내분설까지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밀란전 후 기자회견을 거부했다. 현지 매체 '라디오 라디오'는 경기 후 로마 라커룸에서 격렬한 언쟁이 오갔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임할 수 없었던 거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일방적으로 선수들을 질타한 게 아니라, 선수들도 강한 어조로 전술 문제를 지적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로마는 에이스인 파울로 디발라가 부상으로 초반 일정을 거르고 있으며,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은 장기 결장 중이라 대체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를 부랴부랴 영입했다. 루카쿠는 영입 직후라 팀에 녹아들지 못한 상태지만 밀란전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앞으로 더 나아질 공격력을 기약했다. 그러나 초반에 겉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진다면 기약할 미래는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트로피에 굶주렸던 로마 팬들에겐 큰 선물이었다. 지난 시즌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갔으나 준우승했다. 이때까지는 갈수록 성적이 나아지는 듯 보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리뉴 감독은 2013년 부임했던 첼시부터 한 팀에서 3시즌을 다 채우기 힘들어했다. 이때부터 첼시와 맨유에서는 우승을 따냈지만 빠르게 팀 장악력을 잃어버렸고, 토트넘에서는 두 번째 시즌 도중 경질 당했다.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로마에서 순탄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불안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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