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시행 1년 만에… 한국, 양극재 미국 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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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가 미국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IRA 시행 이후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증설과 이에 따라 원료가 되는 양극재 수출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체 양극재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지난 2021년 4.0%에서 지난해 11.7%로 커졌다.
무역협회는 "친환경차 세액공제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면 양극재 수출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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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가 미국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1년 만에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상반기에 한국의 대미(對美) 양극재 수출이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4%나 치솟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IRA 시행 이후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증설과 이에 따라 원료가 되는 양극재 수출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체 양극재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지난 2021년 4.0%에서 지난해 11.7%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16.6%에 이르렀다. 무역협회는 “친환경차 세액공제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면 양극재 수출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구입하려는 전기차가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한 경우, ‘배터리에 포함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 가공했거나 재활용한 경우’ 등의 요건을 갖추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양극재 수출이 늘어날수록 원료인 전구체와 리튬 수입이 증가해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에 전구체와 리튬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각각 21억1000만 달러, 30억 달러에 달했다. 2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 수입 급증이 주요 원인이다. 수산화리튬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2021년 5억50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30억2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적자 규모(32억1000만 달러)와 맞먹게 됐다.
고성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내재화,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한 배터리 부품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미 투자 결정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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