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EPL→5대 빅리그 '이 주의 팀'까지 휩쓸어…해트트릭→건재 과시

김현기 기자 2023. 9. 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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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이어, 축구통계매체가 유럽 5대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총망라해 뽑은 '이 주의 팀'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구촌 축구 선수들 중 9얼 첫 주에 가장 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5일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아일랜드 19세 킬러 에반 퍼거슨,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 나이지리아 포워드 빅터 보니파체와 함께 스리톱의 한 명으로 뽑았다.

매체는 미드필더 4명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윙어 리로이 사네, 손흥민 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PSG 소속으로 독일 라이프치히에 임대로 뛰는 사비 시몬스를 뽑았다.

백3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 이탈리아 인터 밀란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잉글랜드 웨스트햄 센터백 커트 주마를 선정했다. 골키퍼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문지기 알렉선더 뉘벨이 낙점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3일 번리와의 2023/24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골을 퍼붓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듯 했으나 손흥민의 맹활약과 로메로의 역전골, 매디슨의 결승포를 묶어 5-2 대승을 거두고 3승 1무(승점 10)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승점 12)에 이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전반 16분 솔로몬과 2대1 패스를 통해 만든 페널티지역 오른쪽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아름다운 오른발 로빙슛을 쏴 승부를 일찍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토트넘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짧은 횡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 주인공이 됐다. 3분 뒤인 후반 21분엔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대각선 전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가까운 평점 9.61점을 매겼는데 이 점수가 5대 빅리그 공격수들을 모두 합쳐도 퍼거슨(9.96점), 보니파체(9.68점) 다음 가는 활약이었던 셈이다. 이에 손흥민은 같은 날 똑같이 해트트릭을 폭발한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9.58점)을 누르고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날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리그 통산 최다골을 보유 중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이 주의 팀'에 1년 만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시어러가 배치한 3-4-3 포메이션에서 홀란, 퍼거슨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했다.

3명의 공격수와 함께 뽑힌 미드필더 4명은 손흥민 팀 동료인 매디슨을 비롯해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빌리 길모어(브라이턴)다. 백3엔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조 워럴(이상 노팅엄)이 낙점됐다. 골키퍼엔 조던 픽퍼드(에버턴)가 선정됐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호주 출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라운드 최우수 감독 영광을 안았다.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4라운드 '이 주의 팀'으로 손흥민을 포함한 11명을 발표했다.

BBC는 3-4-3 포메이션을 선택한 가운데 손흥민, 홀란, 퍼거슨(이상 공격수)을 매디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이상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주마, 워럴, 픽퍼드로 '이 주의 팀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찬 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동료들의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1~3라운드에서 토트넘이 2승1무로 무패 질주를 하는 배경에 손흥민의 헌신과 날카로운 키패스가 있었다. 통계매체 '옵타'는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손흥민의 키패스 성공 회수가 총 16회에 이른다며 미토마 가오루(19회), 페르비스 에스투피난(18회·이상 브라이턴)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전체 3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가 없다보니 비판에 휩싸이는 측면도 있었는데 이번 해트트릭에 이은 '이 주의 팀' 싹쓸이로 인해 자신의 가치가 변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닷컴 SNS, 프리미어리그 SNS, BBC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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