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삭발 눈물 전북도 의원들 "새만금 예산 깎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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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방침에 반발해 전북도의원 14명이 5일 삭발했다.
전북도의원들은 제403회 임시회 개회식인 5일 도의회 청사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머리를 모두 깎았다.
이날 의원들은 삭발에 앞서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는 예산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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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방침에 반발해 전북도의원 14명이 5일 삭발했다.
전북도의원들은 제403회 임시회 개회식인 5일 도의회 청사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머리를 모두 깎았다.
정부와 여당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도에 떠넘기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삭발에 참여한 의원은 이정린 부의장, 김만기 부의장, 김정수 운영위원장, 나인권 농산업경제위원장, 박정규 윤리특별위원장, 염영선 대변인, 임승식·황영석·박용근·김동구·윤수봉·한정수·장연국·진형석 의원 등이다.
이날 의원들은 삭발에 앞서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는 예산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전북도의원들은 앞으로 릴레이 단식도 이어갈 계획이다.
염영선 대변인은 “전북도를 향한 잼버리 파행 책임에 따른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예산이 난도질당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새만금에 대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예산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에 대해 전북도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것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모든 책임을 전북으로 몰아가며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 삼는 것은 정치적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방적 예산 삭감은 기획재정부의 명백한 재량권 일탈이자 직권 남용이라면서 예산을 폭력적으로 휘두른 예산독재"라고 주장했다.
국주영은 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을 즉시 이행할 수 있도록 새만금 사업을 향해 있는 혐오의 잣대를 당장 거두고 새만금 예산을 즉시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7일 국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한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병도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삭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660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전북 몫으로 7조9215억원을 배정됐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안 반영액 8조385억원보다 3870억원(4.7%) 감소한 규모다.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된 주요 사업 10개의 예산은 부처 반영액이 6626억원이었으나, 78%가 삭감돼 1479억원만 반영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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