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만나는 기시다, ‘오염수 갈등’ 해법 찾나

송태화 2023. 9.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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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국과의 외교 갈등을 푸는 것이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소통하면서 이번 다국간 회담이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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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출국 전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중국과의 외교 갈등을 푸는 것이다.

방류 이후 양국 정부 간 첫 만남이어서 일본에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의 규제 해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끌어낼지가 최대 관심사란 얘기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소통하면서 이번 다국간 회담이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두 다자회의 기간에 맞춰 중국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창 총리와 대면 회담을 진행하느냐는 물음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본측이 적극적으로 조율에 나섰지만 중국측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미온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언론들은 일·중 양자회담이 진행될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의 개별적 만남이 이번 주안에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양자회담이 성사될 듯한 분위기가 아니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가 오염수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논의하자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폭넓은 국가로부터 이해를 얻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동남아시아 10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한국 호주 등 주요국 수뇌부도 참석한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중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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