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아픔 극복한 '사격 금메달 기대주' 송종호 "개인·단체전 모두 석권할 것"
안희수 2023. 9. 5. 16:12
한국 사격 ‘포스트 진종오’ 시대 대표 주자 송종호(33)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대한사격연맹은 5일 사격 국가대표팀의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홍승표 총감독 이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대회 각오를 전했다.
한국 사격은 2010년대 중반까지 종합 국제대회 ‘효자’ 종목이었다. ‘사격 황제’ 진종오(현 서울시청 플레잉코치)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AG 성적도 좋았다. 2010 광저우 AG에선 금메달 13개, 2014 인천 대회에서는 8개를 획득했다.
2023년 현재 한국 사격은 중국·인도에 밀려 있다. 진종오는 선수 생활 공식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행정가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다.
한국 사격은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AG에서도 목표는 높게 잡지 않았다. 홍승표 총감독은 “객관적인 경기력이 중국·인도에 밀리는 건 사실이다. 단체전보다는 개인전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금메달은 3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대 교체 과도기에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하는 송종호다. 그는 대표팀의 새 중심이자 이번 항저우 AG 금메달 후보다. 2022 국제사격연맹(ISSF) 그라나다 그랑프리 개인전 금메달, 2023 자카르타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송종호는 이날(5일)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그동안 실패가 많았던 선수다. 사대에서 온전히 내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라며 AG 출전 각오를 전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국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까지 석권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종호는 9년 전 인천 대회에서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예선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도쿄 올림픽에선 본선 1일 차 경기 뒤 진행된 탄속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그가 사요한 총기 탄속 평균 속도가 규정(초속 250m/S)에 미달된 것.
송종호는 “(도쿄 올림픽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 총기에 열 변형이 생겼다. 내 문제였다. 이후 실탄과 사격 연습 방식까지 신경 쓰며 관리했다”라고 설명하며 “사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멘털인 만큼 초심을 계속 유지하며 경기를 치르겠다. 실패 속에 얻은 나만의 노하우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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