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메타 잇달아 ‘구애’… 빅테크, ‘넥스트 차이나’ 인도에 주목

김준엽 2023. 9.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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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의 시선이 중국을 벗어나 인도로 쏠리고 있다.

인구 14억명의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거대한 시장이자 생산기지로 꼽힌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생산기지를 인도로 다변화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 아이폰 14를 중국 인도에서 동시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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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4일(현지시간) 인도 총리 관저에서 만나 AI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디 총리 X 계정

빅테크들의 시선이 중국을 벗어나 인도로 쏠리고 있다. 인구 14억명의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거대한 시장이자 생산기지로 꼽힌다. 특히,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 제재의 수위를 높이면서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빨라지는 중이다.

나란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4일 X(트위터) 계정을 통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잠재력에 대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황 CEO는 인도가 AI 분야에서 이룩한 진전과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모다 총리와 회동한 이후 인도과학원 및 인도공과대학 관계자 등과 만나 언어장벽 해소, 농업 생산량 향상, 디지털 경제 혁신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엔비디아에 인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도 AI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생겼다.

엔비디아는 지난 2004년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인도에 4개의 엔지니어링 개발센터가 있다. 개발자 32만명가량이 엔비디아 개발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메타는 인도 교육부, 직업능력개발 및 창업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100만명 이상의 학생, 기업가 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 메타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기술을 교육 받는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생산기지를 인도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아이폰 15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에 아이폰 14를 중국 인도에서 동시 생산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을 펴면서 아이폰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여기에다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도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아이폰의 5~7%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도는 이 수치를 25%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

다른 빅테크 기업도 인도로 발을 옮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콘솔게임기 엑스박스 생산의 일부를 인도로 이전했다. 아마존은 오는 2030년까지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마이크론은 27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테슬라도 인도에 기가 팩토리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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