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풍성은 기대 말길"…웃음만 있는 젊어진 '가문의 영광: 리턴즈' [D:현장]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전편보다 더 강한 웃음으로 무장했다고 자신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에는 정태원 감독, 정용기 감독,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 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2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2012년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까지 다섯 편이 만들어졌다. 제작을 맡았던 정태원 감독은 이번에 정용기 감독과 공동 연출에 도전했다.
정태원 감독은 “가문의영광 1편이 2003년 추석 때 만들어졌다. 지금이 2023년이니 약 20년 만에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이게 돼 기쁘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편을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게 재구성해 보려고 했다. 그래서 정용기 감독과 많은 상의 끝에 새로운 캐스팅, 아이디어를 녹여 만들어봤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잘 나가지만 허당인 스타작가 대서로 이번 시리즈에 합류한 윤현민은 "작품 제안 받을 때 당시 재미난 일화가 있다. 제가 전에 드라마를 끝낸지 얼마 안돼서 올해는 쉬겠구나 마음 편히 운동 다니며 쉬는 찰나 정태원 대표님께 연락을 받았다. 대표님께서 급하게 시나리오를 보내주시면서 추석 개봉 예정인데 함께하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운전 중이라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세 시간 동안 휴게소에서 대본을 다 읽었다. 두 번 정도 읽고 대표님께 바로 하겠다고 연락을 드렸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현민은 "대서 역을 연기하면서 이번에야 말로 제게 맞는 캐릭터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라는 가문의 막내딸 진경 역으로 분했다. 유라는 "제가 가장 마지막 합류했는데 시나리오 보지도 않고 바로 결정했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고, 불러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수미, 탁재훈, 정준화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책임 져온 배우들로,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도 합께 했다.
가문의 수장 홍덕자 역으로 극을 이끌어 온 김수미는 "정태원 감독과는 워낙 가깝게 지냈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가 뜸한데 우리 ‘가문’ 한 번 해봅시다 의견을 의견을 줘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이번 작품에서 금발로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그는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은 내 나이대의 멋진 부인을 본 적 있었다. 나도 나중에 그렇게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다만 홍덕자는 부를 상징하는 캐릭터라 금발의 가발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오랜 시간 속에서 제작이 안되기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나오게 됐다. 연락을 받고 기분이 좋았지만 부담도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영화라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있었지만, 다시 모두 모이게 돼 기뻤다. 함께 늙어온 작품이라 추억이 많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추성훈과 기은세는 새 캐릭터로 합류했다. 얏빠리 역을 맡의 추성훈은 "감독님과 작품을 많이 찍었지만 항상 빨리 많이 죽었다. 이번에도 빨리 죽을 줄 아시겠지만 기대해달라. 참 재미있는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대서의 전 여자친구 유진을 맡은 기은세는 "센 캐릭터고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 했지만 안 하면 가문의 망신이 될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는 웃음이다. 탁재훈은 "과거오 현재 웃음 포인트가 많이 달라 그 점이 신경을 많이 썼다. 요즘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극장 오셔서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보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작품성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올 추석에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도 다 많이 봐줬으면 한다.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이 작품도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경쟁작들을 함께 응원했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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