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늘리고 최신 자동시스템 적용…DHL 인천터미널, 처리물량 3.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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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특송기업 DHL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게이트웨이)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려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대표는 "한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관문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세계로 연결하는 전략적 시설"이라며 "2009년 첫 오픈 이후 수출입 처리 물량이 90% 이상 증가한 만큼, 이번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을 통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국제 특송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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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3배 늘어…수입물품 배송시간 30분 줄여
"핵심 인프라…아태 무역 활성화 기여할 것"
국제 특송기업 DHL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게이트웨이)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려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설이 커진 것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화물 처리량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공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공사를 위해 175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그간 한국에서 진행한 시설확장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인천 게이트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한국 해외 무역의 성장과 함께 싱가포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인근 아태지역 국가와의 국제 특송 수출입 물량이 꾸준히 늘었다"며 "항공 화물 수요도 높아진 점을 고려해 시설 확장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게이트웨이의 공사 후 연면적은 5만9248㎡로 기존보다 3배가량 늘었다. 화물 처리물량은 시간당 8100개에서 2만8400개로 3.5배 이상 늘어난다. 자동 X레이는 기존 9대에서 19대로, 컨베이어 벨트 길이는 1.0㎞에서 5.5㎞로 늘어났다. 이곳은 매일 전용기 7대와 상용 항공기 40대로 전 세계 DHL 허브와 게이트웨이를 잇는 핵심 물류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화물처리 공정도 고도화됐다. 자동분류·처리 시스템과 최신 물류 기술을 적용했다. 서류와 소형 화물 자동 분류 장비가 도입돼 시간당 1만개 이상 소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게 가능해졌다. 기존 서비스센터에서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수출 서류나 소형 화물을 인천 게이트웨이에서 자동으로 분류하면 기존 대비 30분 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가운데 처음으로 건물 상부 전체를 1㎿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했다. 소비하는 전력의 30%를 충당 가능하다.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650t 규모다.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대표는 "한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관문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세계로 연결하는 전략적 시설"이라며 "2009년 첫 오픈 이후 수출입 처리 물량이 90% 이상 증가한 만큼, 이번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을 통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국제 특송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션 월 DHL익스프레스 아태 네트워크 및 항공운영 총괄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의 처리 물량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아태지역 역내 무역을 활성화하고 다례·칭다오, 울란바토르, 괌 등 동북아 지역으로 연결되는 환적화물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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