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기업]루이뷔통 밀어낸 덴마크 제약사

이은정 2023. 9.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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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의 다국적 제약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만 주사로도 알려진 '위고비' 제약사로 유명하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역사는 인슐린과 밀접하다.

노보 노디스크는 인슐린에서 시작된 연구개발 역량을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비만 치료제로 확장하며 성장했는데, 삭센다와 위고비가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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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의 다국적 제약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만 주사로도 알려진 ‘위고비’ 제약사로 유명하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역사는 인슐린과 밀접하다.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인 아우구스트 크로그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외과의사 프레더릭 밴팅과 찰스 베스트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설립했다.

1923년에 노디스크 인슐린 연구소로 시작해 1989년에 노보와 합병해 세계 인슐린 시장의 1위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됐다. 100년전만 해도 당뇨는 불치병이었다. 환자 대다수가 하루 450Kcal 이하로 섭취하는 저식단으로 연명하다 1~2년 안에 숨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슐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당뇨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고 생존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인슐린에서 시작된 연구개발 역량을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비만 치료제로 확장하며 성장했는데, 삭센다와 위고비가 대표 사례다. 매일 1회 주사 방식의 삭센다는 2010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2018년부터 비만 치료제로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주1회 투여하는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던 오젬픽을 기반으로 했다. 최근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자체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심혈관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의 성인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의 위험을 20% 낮췄다. 노보 노디스크 전체 매출액 중 비만·당뇨 부문 매출이 88% 정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도 개발 중이다. 이 역시 당뇨병 치료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당뇨병, 비만 치료제로 활용 중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위고비는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인 비만 환자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정식 출시되지는 않아 국내에선 사용할 순 없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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