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확장 나선 토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최저 연 3.32%(종합)

지방은행과 '공동대출'도 출시 예정
외화 서비스도 준비
홍민택 대표 "주담대 출시해야 하지만, 시점은 미확정"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 성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토스뱅크가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신용대출 위주로 취급했던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금리 최저 연 3.32%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다자녀 특례 외에 일반, 청년으로 구성됐다.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일반의 경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다만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다자녀 특례 대출’도 도입했다. 미성년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금리는 일반·다자녀 특례의 경우 3.32~5.19%, 청년의 경우 3.42~4.06%이다.

박신건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PO)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세지킴보증부터 등기변동 알림까지

이 대출은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 알림 등 ‘토스뱅크 케어’를 도입했다.

그동안 전세반환보증의 경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증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토스뱅크가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도입한 전세지킴보증은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보증금이 2억원인 경우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2년 기준 최저 8만원 수준이다. 또 연말까지 최대 10만원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고객들은 이 기간에 무료 가입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또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알림을 제공한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사는 집에,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알림이 간다. 집주인 변동부터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 등 내가 사는 집을 둘러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세입자의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토스뱅크는 전망했다.

공동대출, 외화서비스, 아이 서비스 등 출시도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향후 출시할 3가지 서비스도 공개했다. 홍 대표는 "지방은행과 상생 모델로 토스뱅크와 제휴 은행이 각각 50%를 담당하며 대출을 실행하는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토스뱅크는 외화 서비스, '아이 서비스'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 우려와 관련해서는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근본적인 성격이 다르다"며 "전·월세는 거주 목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요에 집중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30대 청년들의 거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사회 문제이고, 이를 해결할 기회"라며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도 면밀하게 보고 있고, 대출실행 속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향후 주택담보대출 출시와 관련해서는 "시장 환경이 준비되어있을 때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잡힌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