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2027년 30조 시장 조성..1.1조원 예산 투입
정부가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정보보호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2027년까지 정보보호 산업을 30조원 규모까지 키우고, 보안 유니콘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영역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디지털화로 인해 보안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각국의 보안 규제 강화로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보안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며,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 보안 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및 신시장 창출 ▲협업 기반 조성을 통한 신흥시장 진출 강화 ▲글로벌 공략을 위한 산업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 4대 전략과 13개 과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에 진입하고, 시장 규모를 30조원까지 확대하며, 보안 유니콘을 육성해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첫 번째로,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보안 내재화를 통해 시장을 창출하고, 융합보안·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또 기존 보안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도입한다.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SBOM(SW 개발 구성 내역 상세명세서)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유기적 협력·선제적 보안 내재화로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한다. 자율차·스마트선박 등 산업별 보안 요구사항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 부처·기관과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보안리빙랩을 핵심 분야(스마트헬스케어·자율주행차·스마트공장 등)에 맞춰 특화 개편하고, 보안인증 내재화 프로세스를 마련한다.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통해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국산화에 성공한 핵심부품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늘리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조속히 양산한다.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과 '한국형 무인점포' 등 무인보안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두 번째로 한국형 통합보안 모델을 구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민간 주도형 전략적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국제협력 기반의 신흥 보안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베트남 거점(하노이) 신설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를 구성해 대형 해외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의 간접 수출 효과를 제고한다.
세 번째로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설 확충, 펀드 조성, 인재 양성 등 성장 환경을 만든다. 보안 스타트업 육성, 지역 보안산업 강화,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 등으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한다. 기업의 안정적 기술 개발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13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필수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선도국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외 기술·시장 분석을 통해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 투자 등 주요 연구·개발(R&D) 영역을 도출하고, 영역별로 전략적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한다. 미국·독일·핀란드 등 사이버 보안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동남아·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신흥국 지원 연구도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 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며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해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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