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경쟁, 주민규-티아고-바코-나상호 최종 승자는?
[곽성호 기자]
2023시즌 K리그 1의 여정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29라운드 일정을 마친 K리그는 9월 A매치를 맞아 짧은 휴식기에 들어섰다. 13일간의 짧은 휴식기에 들어선 K리그는 16일(토) 30라운드 일정을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 남은 9경기를 치른 후 지난 2월부터 시작한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리그 9경기를 남긴 시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경합하고 있는 리그 우승 경쟁 만큼 리그 개인 득점왕 경쟁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와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 수상에 성공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며 공백이 생긴 득점왕 경쟁 레이스에 이번 시즌 4명의 선수가 참전을 선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2년 만에 리그 득점왕 도전에 나선 울산 현대 주민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번 시즌 2020시즌부터 3년간 몸을 담았던 제주를 떠나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친정 울산 현대로 복귀했던 주민규는 시즌 초반부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 복귀 이후 바코-엄원상-루빅손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2선의 도움을 받은 그는 29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27경기 출전 1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 보여준 득점력이 시즌 중반 이후 약간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지난 28라운드 FC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다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K리그 최강 토종 공격수 주민규가 2년 만에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규를 위협할 강력한 외인 공격수가 등장했다. 바로 대전 하나 시티즌의 티아고다. 지난 시즌 K리그 2 소속 경남 FC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티아고는 입단 첫해부터 한국 무대를 폭격하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 지난 시즌 K리그 2 득점왕을 수상한 대전 하나 시티즌 티아고, 이번 시즌에는 K리그 1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다.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리그 중반부를 거치며 잠시 주춤했던 티아고였으나 여름을 거치면서 다시 그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27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3대 0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괴물 같은 득점력을 선보인 그는 8월에 펼쳐졌던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리그 29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13골을 적립해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주민규와 똑같은 골 기록을 작성, 2년 연속 한국 무대에서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다.
남은 리그 9경기에서 이들의 득점왕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1 최강 토종 공격수로 우뚝 선 주민규의 2년 만에 득점왕 수상이냐 아니면 K리그 2 득점왕 수상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가 K리그 1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는 티아고가 득점왕 타이틀을 수상하냐, 남은 경기에서 이들의 득점왕 경쟁을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측면 크랙의 득점왕 경쟁, 바코 VS 나상호
▲ K리그 3년 차에 들어선 울산 현대 바코, 이번 시즌 K리그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다. |
ⓒ 한국프로축구연맹 |
5월에 펼쳐졌던 리그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폼을 끌어올린 바코는 6월을 거치면서 리그 최고 골잡이로 발돋움했다. 6월에 치러진 리그 4경기에 나와 5골 1개 도움을 적립한 바코는 6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 자신의 공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K리그 입성 첫 두 자릿수 득점인 11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바코와 함께 득점왕을 노리는 나상호 역시 발 끝이 매섭다. 2017시즌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8시즌 K리그 2에서 리그 31경기 16골 1도움을 올리며 프로 입성 2시즌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나상호는 5년이 지난 현재 K리그 1 득점왕 수상을 노리고 있다.
▲ K리그 슈퍼 크랙으로 발돋움한 FC 서울 나상호, 이번 시즌 득점왕 수상 가능할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전방 득점왕 경쟁에 이어 측면 공격수 지역에서도 득점왕 경쟁이 뜨겁게 경합하고 있다. 리그 최고 크랙인 바코와 나상호의 경쟁과 더불어 13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와 티아고까지, 남은 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득점왕 수상으로 웃는 이는 누가 될까? 이들의 득점왕 경쟁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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