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파격 할인'에 판매량 쑥쑥… 하반기 불꽃 튄다

편은지 2023. 9.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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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8월 전기차 할인율을 높이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테슬라가 주도한 저가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에 전기차 할인 조치를 불러오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가시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는 8월부터 일부 전기차에 한해 파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할인 폭을 키우는 바탕에는 테슬라가 지난 7월 출시한 저가 전기차 '모델 Y RWD'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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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 전기차 2926대 신규 등록… 전년比 72.2% ↑
전기차 살 사람 다 샀다더니… 할인 경쟁에 판매량 늘어
하반기 쏟아지는 저가 전기차, 가격 경쟁 본격화될 듯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수입차 업계가 8월 전기차 할인율을 높이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테슬라가 주도한 저가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에 전기차 할인 조치를 불러오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가시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9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8월에는 수입 전기차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까지 고속성장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주춤하면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돌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전월과 비교해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40.8% 늘었다.

8월 수입차 연료별 등록대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는 할인에 인색하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전기차 할인율을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는 8월부터 일부 전기차에 한해 파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벤츠는 전기차 EQS SUV의 가격을 기존 1억5410만원보다 10%(1541만원) 할인하고 있다. 법인 고객의 경우 할인 폭은 17%(2600만원)까지 높아진다. BMW는 중형 전기 SUV iX3 M스포츠 가격을 기존 8260만원에서 6589만원까지 20.2% 할인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e-트론 스포츠백 55 콰트로 가격을 2216만원 내렸다.

특히 BMW의 중형 전기 SUV인 iX3는 할인 프로모션에 8500만원 이하 차량으로 보조금 적용 혜택까지 겹쳐지면서 8월 전기차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iX3 판매량은 지난 7월 276대에서 8월 374대로 크게 뛰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할인 폭을 키우는 바탕에는 테슬라가 지난 7월 출시한 저가 전기차 '모델 Y RWD'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모델Y RWD는 중국산 저가 배터리를 장착한 대신 기존 모델 대비 2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우호적 반응을 얻고 있다.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에 남아있는 지자체 보조금을 뺏기지 않기 위한 수입차 업체간 할인 경쟁은 하반기 지속될 전망이다. 그간 할인 정책을 지양해온 폴스타 역시 부분변경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이달 4일부터 기존 폴스타2 모델을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로 가격을 낮춘 저가 전기차들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며 "전기차 구매 심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재고를 털기 위해 할인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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