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 US오픈 8강 진출…우승까지 3승
남자 테니스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1위·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아르날디(세계 61위·이탈리아)를 3-0(6-3 6-3 6-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그는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이제 3승을 남겨뒀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만 20세다.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12위·독일)-얀니크 신네르(세계 6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알카라스와 22세 신네르는 지난해 대회 8강에서 맞붙어 5시간15분의 혈투를 벌였다. 알카라스의 승리로 끝난 이 경기는 US오픈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치러진 경기로 기록됐다.
알카라스는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세 차례 이상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1세가 되기 전 알카라스보다 많이 8강에 오른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5회·은퇴·미국)뿐이다. 알카라스는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모두가 나와 신네르의 8강전을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8강 맞대결은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결승에서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역대 최다인 23승을 기록 중이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통산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하다. 이미 8강에 선착한 조코비치는 6일 오전 테일러 프리츠(세계 9위·미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16강 경기에선 안드레이 루블료프(세계 8위·러시아)는 잭 드레이퍼(세계 123위·영국)를 3-1(6-3 3-6 6-3 6-4)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 9위·체코)가 홈 코트의 페이턴 스턴스(세계 59위·미국)를 2-1(6-7〈3-7〉 6-3 6-3)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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