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 “동결자금 이전 노력 중”

김철오 2023. 9.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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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에게 "동결자금 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해 "이란 국민 소유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최근 관련국들의 긴밀한 대화와 소통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과 이란의 수교 61주년을 맞아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갈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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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뚤리질레 들라들라 에스와티니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에게 “동결자금 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5일 “박 장관이 지난 4일 저녁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해 “이란 국민 소유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최근 관련국들의 긴밀한 대화와 소통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달 10일 한국에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과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의 통화는 이후 양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고위급 소통이다.

우리나라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인 2019년 5월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지급되지 않은 원유 판매 대금이다. 규모는 8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란은 미국과 상호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 이라크, 유럽 등에 묶인 자국 자금을 받는 조치에 합의했다.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이 원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하기 위해 제3국으로 이체됐다. 유로화로 바꾼 자금 전액은 곧 카타르 내 이란 은행 6곳의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과 이란의 수교 61주년을 맞아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갈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학술, 과학, 체육, 문화를 포함해 추진 가능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 정부가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 증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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