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이주의 팀' 선정...'해트트릭 삼총사' 홀란·퍼거슨도 포함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터뜨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베스트 11에 뽑혔다.
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시즌 EPL 4라운드 '이주의 팀' 공격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을 선정한 EPL 레전드 골잡이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팀의 핵심 선수가 된 데 따른 압박감을 즐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6분 절묘한 칩샷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18, 21분(시즌 2, 3호골) 잇따라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지난해 9월 17일 2022~23시즌 레스터시티전 이후 1년 만이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매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공격 축구)이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평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늘은 손흥민이 (능력을) 증명하는 경기였다"면서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의 전술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진에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2004년생 '신성' 에번 퍼거슨(브라이턴)이 선정됐다. 세 선수는 같은 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이들은 1995년 9월 로비 파울러·앨런 시어러·토니 예보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EPL에서 같은 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홀란은 풀럼, 퍼거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3골씩 터뜨렸다.
더불어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주의 감독으로 뽑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처음 잡았다. 시어러는 "선수들은 그의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 체제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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