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저작권 분쟁은 이어질 것”…시너지 위해 필요한 ‘시간’ [확대되는 콘텐츠 공동 제작③]

장수정 2023. 9.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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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이상의 제작사가 콘텐츠를 함께 만들 때 가장 먼저 논의하는 것 중 하나가 수익 배분이다.

이에 대해 콘텐츠 제작사 이미지나인컴즈의 한 관계자는 "기업 간의 계약상 문제인 만큼, 제도 등을 통해 무언가를 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경우는 시간이 지나 사례들이 쌓이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여긴다"면서 "과거에는 외주제작의 형태로 함께 제작을 했지만, IP를 방송사에 넘기는 것이 당연했다. 지금은 제작사의 힘이 커지고, 또 그만큼 많은 제작사들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분쟁이 더 잦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판례들이 쌓이고 하면 적절한 방식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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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특성 뚜렷해…아직은 부정적, 긍정적 사례 모두 쌓이는 것 필요”

두 개 이상의 제작사가 콘텐츠를 함께 만들 때 가장 먼저 논의하는 것 중 하나가 수익 배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현재, IP로 발생할 수 있는 수익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논의해 계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익 분배가 공동 제작 사례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 계약의 형태가 다양하고, 이러한 사례들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 늘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픽사베이

공동 제작으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한 한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글로벌 OTT가 IP를 완전히 가지는 계약 방식이 문제가 되는데, 사실 그 경우는 계약상으로는 오히려 명확하다. 대다수는 매절 계약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계약을 맺게 되는데, 이에 전문가와 함께 꼼꼼하게 계약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럼에도 늘 구멍은 존재를 하는데, 수익이 생각보다 덜 나오거나 혹은 더 나오는 경우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에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가 없었던 만큼, 관련된 인식이 자리를 잡기까지 어쩔 수 없이 겪어나가야 할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콘텐츠 제작사 이미지나인컴즈의 한 관계자는 “기업 간의 계약상 문제인 만큼, 제도 등을 통해 무언가를 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경우는 시간이 지나 사례들이 쌓이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여긴다”면서 “과거에는 외주제작의 형태로 함께 제작을 했지만, IP를 방송사에 넘기는 것이 당연했다. 지금은 제작사의 힘이 커지고, 또 그만큼 많은 제작사들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분쟁이 더 잦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판례들이 쌓이고 하면 적절한 방식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콘텐츠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함께 모이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타 분야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예능 PD는 “다른 플랫폼과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 영화 제작 또는 투자, 배급사 인력부터 방송사의 제작 또는 편성 인력까지. 인력들의 면면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라고 최근의 경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가끔 해왔던 과정이나 방식이 달라 소통이 힘들 때가 있다. 각 제작사마다 어떠한 기업에 대한 의견들이 다를 때가 있는데, 어떤 담당자를 만나는지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 생기더라. 경계를 허무는 것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계약상의 문제에 대해 지적한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의 특성상 ‘신뢰’를 바탕에 두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특성상 변수도 많고, 모든 것을 예상해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 신뢰를 바탕에 두고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한 분야”라고 설명하면서 “소통 문제를 비롯해 현재 많은 것들이 과도기에 있는 것 같은데, 긍정적인 사례들이 쌓이면 해소될 부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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