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치사량' 사우디 15배 연봉 거절한 라모스 "심장이 내게 집으로 돌아가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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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가 세비야로 돌아간 이유는 오직 낭만이었다.
라모스는 이들을 뒤로하고 친정팀이었던 세비야로 전격 복귀했다.
라모스는 "심장이 내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고, 나는 세비야에게 빚을 진 사람"이라며 "언제나 돈이 아닌 심장에 따라 움직였다. 사우디나 MLS 같은 곳으로 가는 건 내키지 않았다. 계속해서 세비야만을 기다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연락이 닿았다"면서 세비야 이적이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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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세비야로 돌아간 이유는 오직 낭만이었다.
라모스가 세비야로 복귀했다. 세비야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가 18년 만에 세비야로 돌아왔다. 19세에 레알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거의 20년 만"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들었다.
라모스는 2004년 세비야에서 1군에 데뷔했고, 2004-2005시즌 18살임에도 무려 리그 31경기를 소화하며 팀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 다음 시즌에는 레알로 이적해 UCL 4회, 라리가 5회 등 숱한 영광을 맛봤고,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유로와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라이트백과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체격과 축구 지능, 수비 스킬 등 어느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2010년대 최고의 수비수였다.
2021년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지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첫 시즌 PSG에서 종아리 부상 등으로 33경기에 결장하며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장하며 건재를 증명했으나 팀은 리그와 트로페데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에 그쳤다.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마이애미 등 많은 클럽에서 이적 제안을 받았다. 특히 9월 초 알이티하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는데, 스페인 '디아리오골'에 따르면 연봉 1,500만 유로(약 214억 원)를 라모스에게 제시했다.
라모스는 이들을 뒤로하고 친정팀이었던 세비야로 전격 복귀했다. 세비야는 탕기 니아주, 마르카웅 등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경험 많은 센터백을 보강해 중앙수비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라모스는 세비야에서 100만 유로(약 14억 원)을 수령받는다. 15배 많은 연봉을 받을 기회를 거절한 셈이다.
라모스는 입단 인터뷰를 통해 "매우 특별한 날이다. 세비야에 복귀할 수 있어 매우 환상적이며, 기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든다. 18년 만에 집에 돌아오는 꿈을 이뤄 몹시 행복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세비야에 돌아온 이유는 오로지 낭만이었다. 라모스는 "심장이 내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고, 나는 세비야에게 빚을 진 사람"이라며 "언제나 돈이 아닌 심장에 따라 움직였다. 사우디나 MLS 같은 곳으로 가는 건 내키지 않았다. 계속해서 세비야만을 기다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연락이 닿았다"면서 세비야 이적이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사진= 세비야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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