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만배 인터뷰에 "희대의 대선 공작… 목표는 윤석열 낙선"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바꾸려한 정치 공작적 행태"
보도 방송사 등에 "비윤리적 언론보도" 지적… "국민께 명확히 해명해야"

대통령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대장동 주범,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김 씨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신학림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서 대선 결과를 바꾸려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 이같은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언론의 보도도 문제 삼았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당시 조작 인터뷰를 할애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매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된 정치 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보도를 위해 충분한 확인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