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미래 잠식당할 것"... '초당적 줍줍' 나선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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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약 20명의 시민이 모여 바닷가 곳곳에 널려 있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줍다+조깅, 쓰레기를 주으며 걷거나 뛰는 활동)'을 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쓰레기센터를 운영하고, 저는 환경 전공이고,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는 탈석탄법 등 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셋의 교집합이 환경이고, 거기서도 교집합을 찾은 게 쓰레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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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9월 3일 영종도 '줍깅(쓰레기 줍기+조깅)'을 시작으로 쓰레기 문제 공론화를 위한 '지구세탁실'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은 어업쓰레기를 수거 중인 류호정 의원. |
ⓒ '지구세탁실' 제공 |
▲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9월 3일 영종도 '줍깅(쓰레기 줍기+조깅)'을 시작으로 쓰레기 문제 공론화를 위한 '지구세탁실'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은 함께 쓰레기를 줍고 있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왼쪽)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오른쪽). |
ⓒ '지구세탁실' 제공 |
지난 3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약 20명의 시민이 모여 바닷가 곳곳에 널려 있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줍다+조깅, 쓰레기를 주으며 걷거나 뛰는 활동)'을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그리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주도하는 '줍줍 지구세탁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다음날인 4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세 사람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이대로는 우리의 미래는 잠식당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절박한 마음으로 미약한 힘이지만 초당적으로 협력해 머리를 맞대겠다"며 "저희들은 앞으로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몇 가지 일정을 함께 하며 여론을 모으고 해결이 시급한 과제를 모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쓰레기'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쓰레기센터를 운영하고, 저는 환경 전공이고,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는 탈석탄법 등 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셋의 교집합이 환경이고, 거기서도 교집합을 찾은 게 쓰레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줍깅을 했는데, 저는 사실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활동은 거의 처음이었다"며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는데 그 스티로폼과 미세플라스틱을 물고기들이 먹을 걸 생각하니까 '정말 심각한 문제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과자봉지에 새겨진 재활용 가능 표시와 녹색인증마크도 눈에 들어왔다"며 "산업과 기업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데에는 개인의 소비성향이 영향을 미치고, 정치인들이 기후위기 정책을 더 중요하게 다루게 만들려면 개인의 투표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할 일"이라며 "모일수록 쓸모없는 정치인들이 다시 쓸모 있어지려면 일단 만나야 한다.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서 시민들이 정치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줍줍 지구세탁실'은 1차로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번주에 녹색기술센터를 방문하고 다음주에는 자원순환센터에서 얼마나 쓰레기가 들어오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국회에서 환경스타트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를 화두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힘을 모으겠다며 '지구세탁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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