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7만명 고립’ 美 네바다 사막서 대탈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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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블랙록사막의 진흙탕에서 이틀간 고립됐던 7만 인파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블랙록사막에서 나무 인형을 태우는 '버닝맨(Burning Man)' 축제를 주최한 단체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부터 차량 운행 금지령이 해제됐다. 블랙록시티에서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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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인 집중 호우로 참가자들 고립
생필품 나누며 버텨…차량 이동 시작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사막의 진흙탕에서 이틀간 고립됐던 7만 인파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블랙록사막에서 나무 인형을 태우는 ‘버닝맨(Burning Man)’ 축제를 주최한 단체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부터 차량 운행 금지령이 해제됐다. 블랙록시티에서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호전되고 도로가 마르고 있지만 특정 구간에서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 주요 출입로를 빠져나갈 때 서행하고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버닝맨 축제는 지난달 27일 블랙록사막에서 시작됐다. 주말인 지난 1~2일 기습적인 폭우로 흙과 모래로 이뤄졌던 땅은 진흙탕으로 바뀌었다. 당시 24시간 동안 기록된 강수량은 이곳의 2~3개월 평균인 0.8인치(20㎜)로 측정됐다.
진흙탕으로 돌변한 행사장에서 수만명의 참가자는 고립됐다. 사륜구동차량 일부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캠핑카와 승용차, 오토바이 대부분은 진흙탕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축제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2일부터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참가자는 10㎞나 이어진 진흙탕을 걸어 나갔다.
블랙록 축제는 사막 한복판에 차량을 가져와 직접 숙식을 해결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그 덕에 고립된 참가자 대부분이 굶주릴 일은 없었다. 고립된 참가자끼리 물과 음식을 나눠 쓰며 질서를 유지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3일 밤까지 행사장에 남은 참가자 수를 7만2000명, 이날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기준으로 6만4000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하룻밤 사이 8000명이 탈출에 성공한 셈이다. 이에 주최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식적인 ‘엑소더스(대이동)’를 선언했다.
행사장에 악천후가 찾아왔던 지난 1일 참가자 1명이 사망했지만 주최 측은 “폭우나 날씨의 영향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NS와 커뮤니티에서 “행사장에 에볼라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낭설이 떠돌기도 했다. 주최 측은 “전염병 발생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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