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日 개봉 없이도 전 세계서 1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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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전 세계서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8000만달러·1조4283억원)와 '다크 나이트'(10억달러·1조3225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됐다.
감독 전작 '덩케르크'와 '테넷' 등이 일본에서 인기였으나, '오펜하이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사건을 다루는 만큼 자국 내 반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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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전 세계서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21일 현지 개봉해 전날까지 7주 동안 전 세계에서 총 매출액 8억5298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는 약 1조1255억원 정도다. 미국 내에서만 3억1027만1000달러(약 4094억원)를 벌어들였다. 그외 세계 시장 수입은 5억4271만3000달러(약 7162억원)였다.
제작비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오펜하이머’는 제작에 약 1억달러(한화 132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대비 흥행 수익만 8배 이상이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8000만달러·1조4283억원)와 ‘다크 나이트’(10억달러·1조3225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됐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도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매출액 13억8000만달러·1조8251억원),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감독 아론 호바스·마이클 제레닉·매출액 13억6000만달러·1조7986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출고를 올렸다.
‘오펜하이머’는 국내에서도 인기다. 광복절에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양자역학 세계를 시각화한 영상미부터 놀란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연출이 호평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인기다. 현지 매체가 추산한 중국 오프닝 성적만 약 3억위안(한화 543억원)에 달할 정도다.
다만 일본에서는 현재까지도 개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감독 전작 ‘덩케르크’와 ‘테넷’ 등이 일본에서 인기였으나, ‘오펜하이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사건을 다루는 만큼 자국 내 반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펜하이머’는 소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각색한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J.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를 연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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