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G20 외교 드라이브…‘北 공조·부산엑스포’
인도 G20 정상회의서 기후변화·평화 논의
14개국 양자회의를 비롯해 믹타 협의체 정상회의
대통령실 인도네시아 내 양국 관계 광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공조 촉구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 호소를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방문해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인도네시아 일정은 △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6일 한·중·일·아세안 정상회의 △6일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 △7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7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정상회담 △8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모든 일정이 종료되는 11일 새벽 귀국한다.
인도에서는 △G20 정상회의 △나렌드리 모리 총리 정상회담 △간디 추모공원 헌화와 식수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 등을 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하나의 지구·가족·미래’ 세션에 참석해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확대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한다. 또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지원, 글로벌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제시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캄보디아·쿡 제도·인도·스페인·아르핸티나·모리셔스·캐나다·믹타·방글라데시·코모도 등 다양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튀르키예 등 5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회동도 일정에 포함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에서 열릴 소·다자회의 양자회담 일정은 14개국으로 6개국과 추가 회담을 죠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순방 지원에 나섰다. 홍보수석실 해외홍보비서실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핵심 파트너’라는 내용를 담은 광고를 자카르타 시내 5곳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번 광고 영상의 주제는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30초가량 진행된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류와 협력을 조명하고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양국 국민이 다시 느끼길 바란다”며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해보자는 취지에서 영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영상이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는 KOREA 360 등에서 상영돼 인도네시아 국민이 한국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 다자회의를 계기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G7 정상회의 참석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등으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치권 관계자들이 지지호소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후보국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마친 직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79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참가한 국가들 중 3분의 2 이상의 투표를 얻지 못할 경우 1위와 2위국이 결선투표제에 돌입한다.
또 엑스포는 ‘등록엑스포’로 각종 제한이 있는 ‘인정엑스포’와 다르다. 등록엑스포는 최대 6개월까지 열 수 있고 전시규모가 무제한으로 확장된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국이 각국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건설한다.
아울러 부산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국가로서는 7번째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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